노동시간 유연화가 가져다 준 행복한 이야기(수기아님)

정부의 일방적 밀어부치기로 노동시간 유연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과거 2020년 노동조합활동으로 시간외근무한 것에 대해 휴가로 보상받았습니다. 무려 100일.

체계적이지 않아, 버리는 휴가가 대다수였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정부과 관리해줘서, 휴가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1월 새해. 인사발령으로 인하여 새로운 업무를 맡았습니다. 평소하고 싶었던 업무라 너무 기쁩니다.

그런데 새로운 업무라 아직 업무처리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상위 규정도 달라 학습이 필요합니다.

괜찮습니다. 저에겐 연장근로 29시간이 있습니다. 이렇게 매 주3일씩 휴가가 생기고 있습니다.

 

2월과 3월 예결산으로 인해서 대기가 많은 달입니다.

사업계획이다 뭐다 정신없습니다.

보고서 접수에 평가준비로 더할나위 없습니다. 심지어 사업평가(상위평가, 특정평가, 자체평가 등등)도 절 맞이합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휴가를 갈수 있을 듯합니다.

4월 평가 끝.

6월되면 하반기 공고 준비로 바쁩니다.

 

5월과 6월 두달 쉬어보겠습니다. (그간 연장근로의 대가로 생긴 휴가들입니다.)

두 달 제가 자리를 비웁니다.

제가 없는 동안, 회사가 멈춰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적인 대민지원과 회사 고유의 업무가 돌아가야합니다. 그리고 하반기 준비도 해야합니다.

근데 2달만 일하는 직원을 회사가 준비해줍니다.(심지어 업무인수인계기간까지 뽑아줍니다.)

일자리 창출까지 된다며 연장근로의욕이 불타오릅니다.

그리고 저는 맘편히 두달간 회사를 떠나서 하와이에서 리프레쉬하고 옵니다.

 

7월 하반기 준비는 역시 제가 쉬는 동안 대체근무자가 다 준비해뒀습니다.

하반기 시작이 매끄롭습니다. 8월과 9월 자료를 정리하고 국정감사준비도 완벽하게 합니다.

주어진 일을 하기에 행복해서 연장근로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10월 국정감사가 끝나고 이제 11월 부서보고서와 한해 목표달성을 마무리 해야합니다.

12월 보고서 제출과 연말 등으로 정신없이 지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생긴 휴가와 올해받은 20일의 휴가를 가야해서, 11월 중순부터 또 업무대체자를 활용해야겠습니다.

너무 행복한 상상입니다.

 

일 생활 균형

정부는 노동자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실시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쉬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장관은 잘 쉬는 회사가 많지 않으니 격려방문을 갔다왔습니다.

유연한 근무시간 운영이 연차휴가 사용에 도움 | 고용노동부> 뉴스·소식> 보도자료 (moel.go.kr)

내일을 위한 고용노동부 - 고용노동부가 밝은 미래를 열어드립니다

한쪽에서는 장시간 노동에 대해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20대 직장인 절반 연차휴가 연 6일도 못 써 < 노동시장 < 정치ㆍ경제 < 기사본문 - 매일노동뉴스 (labortoday.co.kr)

20대 직장인 절반 연차휴가 연 6일도 못 써 - 매일노동뉴스

 

기존 근로기준법이 잘 작동되면 지금과 같은 변화에 불편하지 않을텐데, 그런 생각이 없는 듯 합니다.

아무튼 노동시간 유연화는 다른 제도들이 갖춰지지 않는 한 불신만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잘 준비해서 아까 꿈꿔본 생활이 왔으면 좋겠습니다.